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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본인 착각입니다(You're just imagining it)

by :클로슈: 2025. 5. 13.

개발: npckc

배급: npckc

출시: 2024.11.06(PC)

게임 소개: 만성 질환 시뮬레이션 게임. 만성 질환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항상 통증에 시달릴 뿐 아직 이 질환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의사들을 거쳐오면서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당신,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오늘 리뷰할 게임은 '본인 착각입니다' 입니다.

 

게임의 시작 화면입니다.

 

주인공은 의문의 통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내원해서 고통을 호소해보지만 의사들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질환인지도 모르고 의사들은 주인공의 통증이 병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정체모를 통증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인공은 일상 생활을 영위해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피로를 줄이기 위해 휴식하거나, 여가 생활을 보내기도 하지만 생활비와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일을 하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병원에 내원해서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지만 상태는 별로 호전된 것 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의사는 약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의구심을 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괴롭히는 통증의 원인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무수한 시간을 보냅니다.

 

첫번째 해만 해도 자신의 증상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줄 의사를 찾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은 어떻게 해도 몸이 나아지지 않고, 의사들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자(본인에게 해당되지 않는 내용에 대한 지레짐작, 효과가 없는 약의 반복적 처방, 현재 신체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말의 반복) 혼돈스러워집니다.

 

또 다시 시간이 경과하고, 주인공은 무시할 수 없는 강렬한 통증을 느낍니다.

 

하지만 병원에 내원했을 때 주인공의 통증을 진지하게 여겨주지 않던 의사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진료를 받는 것 자체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주인공은 이미 증상을 찾을 수 없는 고통에 익숙해졌고, 병원에 대한 신뢰도 잃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전의 의사와는 다르게, 검사를 권하는 의사가 나타납니다.

 

새로운 의사는 주인공의 증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주인공의 고통을 공감해줍니다.

 

이 게임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질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올바른 처치를 받지 못해서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텐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까지 만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진들과 후원자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통증, 기력, 돈을 관리하는 것 자체는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엔딩까지 기약없는 플레이가 마치 유저가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계속적으로 떨어져가는 기력과 늘어만가는 통증, 내원해도 달라지지 않는 몸 상태와 부담스러운 진료비가 환자(주인공)의 입장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도 훌륭하지만 개인의 경험을 게임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일종의 수기(手記:자기의 생활이나 체험을 직접 쓴 기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짧았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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